'190cm 거구' 단숨에 제압…'171cm 경찰' 해냈다 [영상]

입력 2024-04-06 20:44   수정 2024-04-06 20:50


초등학교 근처 어린이보호구역에서 키 190cm 거구의 남성이 만취한 상태로 윗옷을 벗은 채 난동을 부린 사건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키 171cm의 경찰이 등장해 해당 남성을 단숨에 제압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6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5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갑자기 옷을 벗고 도로 위에 벌러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울산 울주군의 한 어린이보호구역 도로에 술에 취한 남성이 비틀거리며 차도를 걷고 있었다. 이 남성은 허공에 주먹을 날리는가 하면, 연신 발길질하며 위협적인 모습도 보였다.


인근 학교에서 하교하던 초등학생들은 남성의 모습을 보곤 도망쳤다. 이 남성은 차도 한가운데 서더니 윗옷을 벗어 던지고, 멈춰 선 차들과 아이들에게 위협을 가했다. 이어 도로 위에 대자로 누운 탓에 인근 차량 통행에 불편함을 야기했다.

당시 이 남성으로 인한 차량 정체와 소란 신고가 다수 경찰에 접수됐다. 이때, 신고받고 현장에 도착한 김현석 울주경찰서 온양파출소 소속 경장이 나타나 남성을 단숨에 제압했다.


처음에는 김 경장의 체구가 더 작은 탓에 이 남성에게 밀리는 듯했으나, 김 경장은 이 남성을 뒤에서 안았고 상대의 힘을 이용해 중심을 무너뜨려 남성을 도로에 쓰러뜨렸다.

김 경장은 "나는 171cm인데, (난동을 부린 남성은) 190cm가량 돼 보였다"며 "내 말을 전혀 듣지 않고 오히려 손목을 잡았다"고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초등학생들 보는 앞에서 내가 넘어지면 공권력이 넘어간다는 생각 하나로 버텼다"고 했다.

한편 현행범으로 체포된 해당 남성은 일반교통방해죄로 불구속 입건됐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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